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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책] 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_근데 노답이다.

by 직뷰어 2024. 9. 11.

책 표지

제발 쉽게 씁시다

책의 시작 부분에서 Spirituality를 언급한다. 한국어로 ‘영성’이라는 단어로 번역할 수 있다. 사전적 정의는 있으나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누군가 이 단어를 정의하라 한다면 나는 영혼의 시발점이라 말하고 싶다. 출발점의 의미보다는 최초의 힘이라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싶다.

질문을 생각하고 아무데나 펴세요

다분히 종교적이고 정의하기 쉽지 않은 단어로 시작한 서문은 인공지능이 답하는 인생의 답변들로 가득 채운 후 끝맺는다. 머리를 비우고 듣는다면 좋은 말로 가득한 책이 될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읽을 수 없는 수많은 양의 서적들 (세상의 모든 철학, 모든 종교의 경전, 헤아릴 수 없는 고전과 문학상 수상작 등) 을 읽고 답하는 것입니다. 모두 옳고, 좋은 말이지만 계속 듣다 보면 공허해지는 마음은 달랠 길이 없을 것입니다. 마치 한 때 유행했던 ‘해결의 책’을 보는 듯합니다.

빨리 뛰면 숨이 찹니다. 문제인가요?

나의 짐작으로 194가지의 답변 중 80% 이상은 친절하고 사랑하며, 절대 선을 향해 나아가라- 이 맥락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바보 같은 답변이지만 항상 틀리지 않는 답변이고, 누구에게나 정답인 답변 입니다. 좋은 말이긴 하나 이것이 인공지능의 한계가 아닐까 했습니다.

사랑하라, 인내하라, 근면하라 등 보편적으로 좋은 말들은 보통의 사람이라면 초등학교 저학년이면 모두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물론 성인이 된 후 그것들은 지키기 쉽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행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단순한 내용전달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편적 경험 vs 개인적 경험

책에서는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방식이 패턴이라고 합니다. 수 많은 텍스트를 통해서 인간의 패턴을 학습하고 가장 그럴듯한 다음을 예상합니다. 그 때문에 답이 없는 질문에 가장 그럴듯한 헛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 발생한 지점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패턴을 통해 학습된 가장 다수에게 답이 될 만 것을 답변하는 것은 안전하지만 큰 울림을 줄 수 없다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좋은 말로 가득차 있습니다. 저에게는 별로였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질문에 명답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퉤